설교 & 말씀/목회칼럼 18

매일묵상 9월 28일 [주님이 나를 바라보실 때]

매일묵상 9월 28일 [주님이 나를 바라보실 때] (막 10:21) (이에 예수님께서 그를 보시고 그를 사랑하사 그에게 이르시되, 네게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네 길로 가서 네게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네게 보화가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하시매) (막 10:21) (Then Jesus beholding him loved him, and said unto him, One thing thou lackest: go thy way, sell whatsoever thou hast, and give to the poor, and thou shalt have treasure in heaven: and come, take up the cr..

흐르는 강물처럼..,

흐르는 강물처럼.., 그 별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다시금 나타난다. 망각하지도 않았고 벌거숭이가 되지도 않았다. 영광의 구름을 따라가면 우리 고향 하나님에게 다다르나 무엇으로도 초원의 빛나는 시간을 되돌릴 수 없고 꽃의 영광도 되찾을 수 없다. 그러나 슬퍼하지 않으리라. 오히려 남은 것에서 힘을 찾으리라. 마땅히 존재했을 영속적 공간 안에서, 인간의 고통에서 솟아나 마음을 달래어 주는 생각 안에서, 죽음을 꿰뚫어 보는 믿음 안에서, 우리가 따르며 사는 인간의 마음 안에서, 그 마음에 애정과 기쁨과 두려움 안에서.., 나를 향해 나부끼는 꽃이 아무리 초라할지라도 눈물이 흐를 정도로 깊은 사색을 선사한다. 이 시(時)는 1992년 이라는 영화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읊조렸던 대사의 한 부분입니다. “죽음을 ..

비전에 관하여..,

비전에 관하여.., 지난 주일 오후에 교회 비전(Vision)에 관한 내용으로 형제자매님과 교제를 나눴습니다. 여러분께 비전에 관해서 자주 언급하지 않았기에 오늘은 비전에 관한 내용으로 몇 글자 적어봅니다. 비전은 멤버들로 하여금 같은 곳을 바라보게 하고, 그곳을 향하여 나아가도록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지체들과 공유하느냐에 따라서 교회는 성장하기도 하고 무너지기도 합니다. 중고등부 시절, 저에게 교회는 단순히 말씀만 배우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인격의 성숙을 돕는 학교였고, 상처 받은 마음을 치유해주는 병원 같은 곳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빚 갚는 마음으로 어느 교회를 가든 최선을 다하여 교회들을 섬겨 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회가 무너지는 처참한 광경을 목도하게 되..

"다만 악에서 우리를..,"

"다만 악에서 우리를..," 손자는 병법에서 승리의 조건을 ‘지피지기’. 즉, 적을 알고 나를 아는 것에 달렸다고 하였습니다. 영적 싸움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영적 싸움을 할 때 마귀는 처음부터 무섭고 포악한 모습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이브에게 그랬듯이 매력적이고 그럴싸한 것을 들고 옵니다. 그래서 혹자는 “마귀가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을 먼지가 쌓이는 것”으로 비유하였습니다. 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기독교작가 C.S 루이스는 이런 마귀의 전략을 라는 책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잘 전달해주었습니다. 여기에는 마귀의 31가지 전략이 담겨져 있는데, 저는 이 중에서 세 가지 내용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CS루이스와 조금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첫째, 마귀는 우리에게 생각할 기회를 주지 ..

머리됨의 원리와 영적질서

머리됨의 원리와 영적질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여자들이 머리에 쓰던 베일을 벗고 공예배와 주의 만찬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바울은 “머리됨의 원리와 영적질서"라는 내용의 글을 고린도전서 11장에 기록하였습니다(고전11:1-16). 당시, 고린도 지역에는 우상을 모시는 신전들이 많았습니다. 신전에는 우상을 섬기는 여사제들이 있었고 그들은 사실상 창기나 다름이 없었고 신접 할 때마다 머리에 쓰던 베일을 벗어 던지고 긴 머리를 풀어 헤친 상태에서 무당처럼 예언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이교도들의 풍습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것으로 인하여 교회의 거룩함이 훼손될 것이 염려되었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여자들에게 공예배나 주의 만찬 때 베일을 벗지 말라고 한 것입니다(..

"부흥이 오는 소리", (행 2:1-4)

"부흥이 오는 소리", (행 2:1-4) 성경기록 가운데 가장 큰 위로가 되는 것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서 죄인을 찾아오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단순히 오시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죄인인 우리와 더 가까이 하고 싶어 하신다는 것이지요. 처음에 하나님과 인간은 창조자와 창조물의 관계였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왕과 백성의 관계에서 목자와 양의 관계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로, 신랑과 신부의 관계로 발전하다가, 급기야는 우리의 몸을 성전 삼고 내주하셨습니다. 이 사건이 바로 “오순절 성령 강림사건”이지요. 구약성도들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도 없던 놀라운 일이 초대교회에서 벌어진 것입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은 단순한 역사가 아닙니다. 거기에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부흥’에 대..

기독교 사회화의 위험성

기독교 사회화의 위험성 역사학자들은 핵폭탄보다도 무서운 것은 정치와 종교의 결탁이라고 말합니다. 중세(10~12th) 카톨릭은 ‘카톨릭 사회화’를 위해서 200년간 십자군 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인명을 살육 했고, 이슬람 극우세력은 ‘이슬람 사회화’를 위하여 무차별적 테러를 자행해 왔습니다(2000년~2014년까지 약 36,000건의 테러 자행). 그리고 이젠 기독교가 ‘기독교 사회화’를 외치고 있습니다. 성도가 정치에 관심을 갖는 것은 마땅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념이 복음보다 강조 되어선 안 됩니다. 하나님께 있어서 세상은 어디까지나 긍휼의 대상이지 개혁의 대상이 아닙니다. 만일 세상이 개혁의 대상이었다면 결코 예수님은 “카이사르의 것들은 카이사르에게, [하나님]의 것들은 [하나님]께 바치라”(눅20:2..

<우정에 대하여..,>

신앙생활 가운데 가장 마음 아픈 것 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저는 너무 쉽게 형제자매의 관계가 깨지고 마는 것입니다. 형제, 자매 간에도 우정이라는 것이 있을텐데, 조금만 관계가 서원해지면 약속이라도 했다는 듯이 돌아서고 다신 보지 않습니다. 거기에는 형식적인 관계로써 '형제', '자매'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오래 전에 인문학적 관점에서 우정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써두었던 글을 공유해봅니다. 형제, 자매를 부를 때마다 우정을 담아 불러보면 좋겠습니다. 마르틴 부버는 인간관계를 ‘나와 너’의 관계(존재적 관계)와 ‘나와 그것’의 관계(도구적 관계)로 설명한다. 나와 너의 관계는 인격과 인격이 만나는 참된 만남이다. ‘내’가 존재함으로서 ‘너’가 기쁘고, ‘너’가 있음으로 ‘나’는 기쁨을 느끼게 ..

죽음에 이르는 병

죽음에 이르는 병 19세기 교회 개혁을 강조했던 덴마크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자신의 저서 에서 '실존'이란, “영원의 생명에 참여하지 않은 인생은 살아있는 시체다. 삶과 죽음을 넘어서는 존재를 믿고 그분으로부터 소망을 얻어 최선을 다해 살아갈 때 인간은 비로소 ‘실존’하게 된다.”라고 하였습니다. 겉으로는 화려한 건물과 수만에 달하는 성도 수와 거액의 헌금을 자랑하는 교회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실존하는 교회는 많지 않습니다. 계시록 2장, 3장은 일곱 교회(모든 성도)에게 공통적으로, "귀 있는 자는 성령께서 교회들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들을지어다.”(2:7;11;17;29, 3:6;13;22)라고 합니다. 일곱 교회 중에서, '서머나 교회'와 '필라델피아 교회'를 제외한, 다섯 교회는 모두 책망을 받았습..

시편 1편 묵상

시편 1편 묵상 시편 1편 묵상 사람은 하루에 5만여 가지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철학자 데카르트는 ‘나는 누구인가?’ 라는 인간의 대명제에 관하여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고 하였으며, 파스칼은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 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곧, 생각하는 그 자체가 ‘그 사람’을 규정한다는 말입니다. 사람은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느냐가 아주 중요합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복된 자를 일컬어, "경건치 아니한 자들의 생각 속에서 자행되는 행로와 조롱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밤낮으로 주의 율법을 기뻐하며 묵상하는 자"라고 하였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을 묵상하지 않으면 반드시 죄를 묵상하게 되어있고, 말씀을 묵상하면 그에 합당한 열매를 맺게 되어 있습니다(갈 5:22, 엡 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