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 말씀/목회칼럼

머리됨의 원리와 영적질서

새우물침례교회 2023. 8. 12. 17:27

머리됨의 원리와 영적질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여자들이 머리에 쓰던 베일을 벗고 공예배와 주의 만찬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바울은 머리됨의 원리와 영적질서"라는 내용의 글을 고린도전서 11장에 기록하였습니다(고전11:1-16). 


당시, 고린도 지역에는 우상을 모시는 신전들이 많았습니다. 신전에는 우상을 섬기는 여사제들이 있었고 그들은 사실상 창기나 다름이 없었고 신접 할 때마다 머리에 쓰던 베일을 벗어 던지고 긴 머리를 풀어 헤친 상태에서 무당처럼 예언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이교도들의 풍습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것으로 인하여 교회의 거룩함이 훼손될 것이 염려되었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여자들에게 공예배나 주의 만찬 때 베일을 벗지 말라고 한 것입니다(고전11:15-16).


그러나 이 일은 간단치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당시 여자들에게도 성령님의 역사하심으로 여러가지 은사가 나타났고 대언을 하게 되자 남자들의 권위에 도전을 하게 되었고 공예배 가운데 말씀을 전하려고 했습니다. 요즘으로 말하자면, 패미니즘 입니다.


울은 이런 상태를 감지하고 교회의 질서를 바로 잡고자 여자의 머리는 남자이고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이며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고전11:3). 더 나아가 여자는 남자에게 복종할 것이며(고전11:8-10), 여자가 남자를 가르치거나 권위를 행사하는 것을 금하였습니다(딤전2:11-12).
 
이 대목에서 자매님들은 바울이 남녀차별을 하는 것이 아닌가? 왜, 여자가 남자에게 복종해야 하는지에 관한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복종이라는 단어보단 순종이라는 단어가 더 적합하지 않느냐?고 반문하실 수도 있습니다. 


먼저, 성경에 기록된 '복종'과 '순종'에 관한 용례들을 살펴보면, 성경에서 순종'은 대개 권위자의  '' 에 따를 때 사용 되지만 복종은 권위자에게 부여된 직급이나 권한에 따를 때 사용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복종'은 질서에 순응하는 것이고, '순종'은 말에 따르는 것입니다(사실 맹종에 가깝고, 맹종은 우리나라에서만 사용 되는 단어 임). 


따라서 여자가 남자에게 복종한다는 것은 남자에게 부여된 권위 안에서 순응하는 것이지 절대적인 명령에 굴복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성경에서 간혹 하나님께서 복종을 요구할 때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대개 하나님의 권위가 강조될 때 사용된다는 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삼하22:45).


낯선 자들이 내게 복종할 것이요, 그들이 듣고는 곧 내게 순종하리로다.”(삼하22:45)
 
이처럼, 여자가 남자에게 복종한다는 것은 남자들의 말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따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당시 여자들이 베일을 쓴다는 것은 곧, 하늘에 계신 분이 나의 주권자임을 인정하는 믿음의 고백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여자가 가르치는 일을 두고도 논란의 여지가 있으므로 짋고 넘어가 보겠습니다. 


떤 분들은 성경에 여자들도 대언(예언개역성경의 잘못된 표현) 한 기록이 있는데, 왜 여자가 설교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냐며 따지는 분들도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교단들도 이 부분에 관하여 시대적 착오라고 하면서 여자 목사를 지지합니다. 


하지만 성경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아야 합니다. (고전11:5)을 보면 여자들도 대언(prophesieth) 했고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계시가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사용된 '대언'은 그리스어 didasko(디다스코 : 가르치다)가 아니라, extithemai(액티데미 : 설명하다)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즉, 성경에 기록된 여자들의 대언은 공예배에서 선포되는 설교(preaching)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나 계시를 설명하기 위한 형태로써의 대언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따라서, 사도 바울이 여자들에게 가르치지 말라고 한 것은 여자들이 남자들의 권위에 도전하기 위한 목적으로써의 가르침을 삼가 하라는 말이지 여자가 말씀 자체를 가르쳐선 안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여자들은 복음을 위해서라면 자녀들을 비롯해서 복음을 모르는 남편이나 심지어는 여러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성경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물론, 교회에서도 허락된다면 어린 아이들이나 학생들에게 말씀을 설명하는 일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질서 상 남자가 있다면 남자가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또한 공예배와 주의 규례(침례와 주의만찬) 만큼은 여자가 아닌 남자들이 집례 해야 합니다. 왜냐면, 질서상 여자의 머리는 남자이며 단순한 가르침이 아닌 선포의 성격을 지닌 대언의 말씀은 설교자(반드시 남자, 딤전 3:1)에게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교단들은 여자에게 목사 안수를 주고 교회들은 여자에게 권사나 집사로 임명하여 남자 위에서 권위를 행사하도록 허락하고 있습니다이는 성경이 말하는 바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입니다(딤전3:1; 1:6). 신학대학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나 교회 경영을 위해 여자를 목사나 집사로 임명 해선 안 됩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은 여자에게 대언(설교)을 금하고, 교회를 다스릴 권한을 부여하지 않았을까요여자가 남자보다 능력이 부족해서 일까요? 물론 아닙니다. 그 이유는 단지, 남자가 여자보다 먼저 창조 되었고, 여자가 남자에게서 나왔으며, 여자는 남자를 위하여 창조 되었기 때문입니다(고전11:8-9). 또한 마귀에게 속은 것은 남자가 아니라 여자였기 때문에 하나님은 남자를 여자의 머리(권위)로 두도록 하셨습니다(딤전2:14). 
 
그럼에도 성경은 남녀 간에 일방적인 관계를 요구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자는 남자에게 복종할 의무가 있다면,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이기 때문에 가정과 교회에 대한 책임의 의무가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남자마다 여자 사랑하길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신 것 같이 하라고 명령하였으며(5:25), "여자는 남자에게 복종 하기를 교회가 그리스도께 복종 하듯이 하라(5:22) 명령하고 있습니다. 즉, 여자는 그리스도께서 핏 값으로 사신 교회의 역할을, 남자는 교회를 죽기까지 사랑한 그리스도의 역할을 부여 받은 것입니다(고전11:8). 


그러므로 가정과 교회에서 남자는 여자(아내)를 대할 때 그리스도의 희생과 책임의 원리에 따라 여자(교회)를 존중해야 하며, 여자는 남자(그리스도)를 볼 때 교회가 그리스도께 복종하는 것처럼 존중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남자와 여자는 평등하지만 맡은 역할은 다릅니다. 그것은 높고 낮음의 역할이 아닙니다. 철저히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질서적으로 묘사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는 희생과 책임으로 여자(교회)를 지켜야 하며, 여자는 신부인 교회로써 복종과 거룩함으로 신앙을 고백하여야 합니다. 이것을 통하여 리스도께서는 자신의 머리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영적인 질서의 원리라고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1장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한시도 질서를 깨뜨려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늘 말과 행동에 조심하여야 합니다. 심지어는 사회적인 문화와 풍습도 의식하며 교회가 의심받지 않도록 신경써야 합니다.
 

 

 

새우물침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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