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뿌리는 자의 비유", (누가복음 8:5-8, 8:11-15, 주일 오후 성경 공부
(눅 8:11) 이제 그 비유는 이러하니라.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요,
(눅 8:12) 길가에 있는 것들은 말씀을 듣지만 그때에 마귀가 와서 그들의 마음에서 말씀을 빼앗아 가므로 믿지 못하고 구원받지 못하는 자들이니라.
(눅 8:13) 바위 위에 있는 것들은 들을 때에 기쁨으로 말씀을 받아들이나 뿌리가 없어 잠시 믿다가 시험의 때에 떨어져 나가는 자들이요,
(눅 8:14) 가시나무들 사이에 떨어진 것은 말씀을 듣고 나아가다가 이 세상 삶의 염려와 재물과 쾌락으로 숨이 막혀 완전함에 이르는 열매를 내지 못하는 자들이니라.
(눅 8:15) 그러나 좋은 땅에 있는 것은 말씀을 듣고 정직하고 선한 마음속에 그것을 간직하여 인내로 열매를 내는 자들이니라.
성경공부 요약
이 비유는 씨를 뿌리는 자를 중심으로 주시는 말씀인지 씨가 뿌려지는 밭을 중심으로 주시는 말씀인지 아니면 두 가지를 모두 다 말씀하고자 하시는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씨를 뿌리는 자를 중심으로 주시는 말씀이라면, 씨를 뿌릴 때 좋은 밭에 떨어지기도 하고 가시나무 밭에 떨어지기도 하며 돌밭이나 길가에도 떨어질 수 있으나 이 밭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는 사람의 마음이므로 씨를 뿌리는 당시에는 좋은 밭인지 나쁜 밭인지 알 수 없고 시간이 지나서 나중에 열매가 맺힐 때가 되면 비로소 그 밭이 어떤 밭이었는지 알게 되므로, 씨 뿌리는 자는 씨를 뿌릴 때 사전에 씨가 떨어질 마음밭에 대해 신경 쓸 필요 없이 부지런히 씨만 뿌리면 된다는 의미가 됩니다.
반면에 씨가 뿌려지는 마음밭을 중심으로 주시는 말씀이라면, 비유로 말씀하신 네 가지 종류의 마음밭들 중에서 내 마음은 어떤 밭인지 점검해보고 열매를 맺는 마음밭이 되도록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겠습니다.
그러므로, 성경 말씀을 해석할 때에는 함부로 영해하지 말고 본문의 뜻을 바르게 파악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첫 번째 마음밭은 하나님의 말씀의 씨가 떨어졌으나 마귀가 빼앗아 가버리므로 믿지 못하고 구원받지 못하는 것이라고 하셨으며, 다른 세 가지 종류의 마음밭은 구원은 받지만 열매를 내는 밭도 있고 그렇지 못한 밭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교회 안에서 비록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으로 인해 구원받지 못한 사람이라고 단정하는 잘못을 범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 비유의 말씀에 근거해서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그러면 내가 구원받지 못하더라도 그것은 내 잘못이 아니겠네? 마귀가 말씀을 빼앗아 가버렸으면 내가 어떻게 믿을 수 있었겠어? 내가 못 믿었더라도 그건 내 잘못이 아니잖아?” 라고 하면서 자기 책임을 회피하려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착각하면 안 됩니다. 마귀가 말씀을 빼앗아 가버리는 것은 길가와 같은 마음밭이기 때문에 그런 일이 생기는 것입니다. 떨어진 씨를 흙이 덮지 않아서 씨가 노출되어 있어서 새가 먹어 버리듯이 말씀을 들은 사람이 마음속에 그 말씀을 간직하지 않으면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시편 119: 9, 11절을 읽어 봅시다.
청년이 무엇으로 자기 길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에 따라 자기 길을 조심함으로 하리이다.
내가 주께 죄를 짓지 아니하려고 주의 말씀을 내 마음속에 숨겼나이다.
주께 범죄하지 않으려고 주의 말씀을 마음속에 숨겼다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 “숨겼나이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무엇을 숨기는 것은 왜 그렇게 하는 걸까요? 간직하기 위해서이겠죠? 그리고 소중한 것이니까 간직하려고 하겠죠?
소중한 것을 잘 간직하려면 누가 빼앗아 기지 않도록 숨길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내가 주께 범죄하지 않기 위한 특효약”입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나 하나님의 은혜는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를 통해 얻는 영원한 생명이니라. (롬 6:23)
죄를 지으면 죽는데 이 죽음에서 나를 건져주는 것은 주님의 말씀이니까 얼마나 소중한 것이겠습니까?
신종 코로나가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고 있지 않지만 중국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감염되어 죽은 사람도 많으며, 일부는 병이 악화되어 공포 속에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새로운 백신이 개발되어 치료제라고 주면 그 사람들이 그것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얼마나 소중히 간직하겠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이 성경책 속에 가득 들어 있다고 하더라도 성경책을 열기만 하면 그 말씀이 그냥 쏟아지지 않습니다. 감기에는 감기약, 신종 코로나에는 신종 코로나 약 등등 인덱스를 붙여 내 마음속 약장에 넣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좋은 땅은 정직하고 선한 마음이라고 하셨는데 왜 정직한 마음이 좋은 마음밭이라고 할까요?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제일 먼저 회개를 요구합니다. 우리에게 회개를 요구하시는데 나는 죄가 없다 나는 회개할 것이 없다고 하면 정직한 마음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말씀을 받을 때 제일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지적하시는 그 말씀을 곧바로 인정하고 잘못된 것을 시인하고 “네 알았습니다. 고치겠습니다.” 하는 것이 정직하고 선한 마음입니다. 그런 마음밭을 가진 사람은 그가 누구이든지 어떤 사람이든지 하나님의 말씀이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모두 열매를 맺고 싶지만 이 세상 삶의 염려와 재물과 쾌락이 방해물이 되어 열매 맺지 못하도록 부정적인 작용을 합니다. 반면, 정직함과 선한 마음은 부정적인 것들을 제거하는 것 외에도 추가로 더 갖추어야 하는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왕국을 선포하실 때 어린아이 하나를 불러서 앞에 세우시고, 너희가 이 어린아이처럼 되지 아니하면 결코 하나님의 왕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이 어린아이와 같이 하나님의 왕국을 받아들이지 아니하면”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왕국은 회개하라고 하는 메시지와 함께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에게 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하나님의 왕국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정직하고 선한 마음 속에 그것을 “간직”하여 인내로 열매를 맺는다고 하셨습니다. 시편 119편 11절에 “내 마음속에 숨겼나이다.” 라고 한 것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 속에 잘 간직해야 하겠습니다.
이 비유의 말씀을 잘못 해석해서 전혀 엉뚱한 의미를 끌어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 마음밭은 좋은데 가시나무가 덮여 있으면 그 가시나무를 내가 어쩌지는 못하는 것 아니냐, 또 돌이 덮여 있어도 그것을 밭이 어떻게 치우겠는가? 농사 짓는 농부가 가시나무들을 쳐 버리든지 돌을 트랙터로 밀어 버리든지 해야지 나는 스스로 어쩌지 못해.” 하면서 자기가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 아무 조치도 취할 수가 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씨가 떨어지는 마음밭을 네 가지로 말씀하신 것은 좋은 흙과 그 위에 덮인 것들을 따로 분리해서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다. 아래의 흙과 그 위의 가시나무를 하나로 묶어서 한 가지 종류의 밭이라고 하신 것이고, 아래의 흙과 그 위의 돌들을 하나로 묶어서 또 다른 한 가지 종류의 밭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 말씀을 한 말씀 한 말씀 잘 보고 그 뜻을 세밀히, 그리고 바르게 알아듣도록 노력하고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유튜브에는 많은 설교자들의 설교가 올라와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설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지 못하게 전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장님이 장님을 인도하면 두 사람 다 구덩이에 빠진다고 하셨습니다. 내가 그 사람을 좇아가서 구덩이에 빠져 놓고서 그 사람을 원망한들 구덩이에 빠진 것이 무효가 되지 않습니다. 아예 눈먼 자를 따라가지 말아야 합니다.
최상만 형제
|
'설교 & 말씀 > 주일 성경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의 왕국과 하나님의 왕국", (마 28:18) (0) | 2023.08.13 |
---|---|
"당신이 그리스도라면 분명히 말씀하소서", (요 10:22-29) (0) | 2023.08.13 |
“새로운 창조물”, (고후 5:17) (0) | 2023.08.13 |
"참되게 하나님께 경배드립시다", (요 4:1-24) (0) | 2023.08.13 |